[여랑야랑]마지막 호소 / 갑자기 친일?

2023-02-25 3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철중 기자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입니다. 마지막 호소,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뭘 호소했나요?

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또다시 민주당 지지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는데요.

모레 예정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켜야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박 전 위원장은 어제 SNS에 "마지막으로 호소드린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는데요.

"대답 없는 메아리, 끝없는 악플과 출당 청원이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며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부결이 민주당을 살릴지, 가결이 민주당을 살릴지 진정으로 생각해 보시라"고 재차 가결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의 상황을 트램펄린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박지현 /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지난 2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저는 그 밑에 아주 좀 높이 솟아오르는 트램펄린이 있다고... 죽기를 각오하고 뛰어내리면 이재명 대표도 민주당도 한순간에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Q. 그런데 지지자들에게는 박 전 위원장 마음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 것 같습니다.

출당 청원이 그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박 전 위원장이 지난 16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주장하자마자 같은 날 민주당 청원 게시판에 박 전 위원장의 출당 등 징계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9일 만인 오늘 오후 4만 6700명이 넘게 동의했고요.

5만 명을 넘을 경우 지도부가 공식 답변을 해야 합니다.

Q. 박 전 위원장의 글들을 보니 그동안 악플과 비난으로 마음고생이 꽤 심했던 모양이네요. 반대로 이른바 개딸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사로잡은 인물도 있어요.

예, 또다른 젊은 여성 정치인인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입니다.

[용혜인 / 기본소득당 의원(어제)]
"저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부동의 의사를 밝힙니다. 기소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정치 검찰의 면모뿐입니다."

이 발언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뜨겁게 반응했는데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넝쿨째 굴러온 혜인", "민주당으로 모셔와라" 등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이나 용 의원 모두 각자의 소신을 밝혔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한 쪽에는 악플 테러가 한 쪽에는 찬사가 쏟아지는 극과 극의 모양새입니다.

Q. 두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갑자기 친일?, 민주당의 김용민 의원 모습이 보이는데요.

예, 어제 한 언론에서 공개한 사진 한 장 때문에 때아닌 친일·반일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 의원과 나란히 앉아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이 남성.

일본의 후토리 히데시 중의원입니다.

저희가 확인해보니 후토리 의원은 한미일 의원회의 참석차 국회를 찾았고, 마침 안면이 있던 김 의원이 농성장에 있어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Q. 그런데 이게 왜 친일 논란까지 선뜻 이해가 안 가는데요. 국민의힘에서 뭐라고 비판한 건가요?

네, 사진이 찍힌 장소와 김 의원의 메시지 때문입니다.

저곳은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과 이상민 장관 파면을 요구하는 농성장이고요.

또 김 의원이 SNS 단체 대화방에 사진을 올리며 "한일 의원 연대 농성"이라고 쓴 걸 문제 삼은 겁니다.

[양금희 /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
"일본 의원을 옆자리에 앉히고, '한일 연대 농성’이라며 웃고 있는 민주당 의원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가"

평소 반일 감정을 자극하며 정부의 대일 외교를 훼방 놓더니 일본 의원까지 농성에 끌어들인다는 건데요.

이에 대해 김용민 의원은 "개인적인 사진에 불과하다"면서 "정치적으로 악용한 국민의힘은 사과하라"고 반박했습니다.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겠지만, 사진 한 장만으로 비판하는 것도 성급해 보이는데요,

행동도, 비판도 신중하게 했으면 합니다. (신중하게)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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